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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역변 스토리 <그녀는 예뻤다>로 살펴보는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와 일본, 멕시코 반응

by 쯀s 202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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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2015년 9월 16일부터 11월 11일까지 MBC에서 방영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출중한 외모를 가졌던 여주인공이 외모 '역변'의 과정을 거친 후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줄거리

어린 시절, 혜진은 뚱뚱해서 늘 놀림받던 성준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성준이 혜진에게 메일을 보내 만남을 약속하지만, 성준은 변한 혜진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혜진은 자신의 변한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친구 하리에게 자신인 척 성준을 만나달라고 부탁합니다. 한편, 혜진은 더 모스트 잡지사에 취직하여 관리팀에서 편집팀으로 3개월간 지원을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편집팀의 부편집장으로 발령받아 한국으로 돌아온 성준과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성준은 모스트 한국판 폐간을 막기 위해 뉴욕에서 발령받아 왔던 것입니다. 직장에서 혜진은 성준에게 끊임없이 질책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성준은 혜진에게 "언어장애가 있냐", "정신 차려라", "얼마든지 잘라주겠다"며 사사건건 혹독한 말을 합니다. 한편, 하리는 성준과의 첫 만남에서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우연히 마주치면서 들키게 됩니다. 그러나 하리는 이를 잘 넘기고, 오히려 성준의 다정한 모습에 이성적으로 끌리게 됩니다. 드라마는 회식 날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술에 취한 성준을 혜진과 김기자(최시원)가 집까지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혜진은 성준의 집에 있는 액자 속 퍼즐을 발견합니다. 이 퍼즐은 과거 성준이 이민 가기 전 혜진에게 주었던 것의 일부였습니다. 성준의 과거도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는 어렸을 때 비 오는 날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어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준의 모습을 본 혜진은 그를 위로하며, 이를 통해 성준은 점점 혜진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드라마는 하리와 성준의 관계, 그리고 혜진의 정체성 고민 등 다양한 갈등을 다룹니다. 하리는 성준에 대한 감정 때문에 혜진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성준과의 관계를 끊지 못합니다. 결국 하리는 성준에게 자신의 본명을 들키게 되고, 성준은 혜진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드라마의 후반부에서 혜진은 잊고 있던 꿈인 동화작가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동화마을로 떠납니다. 성준은 혜진의 꿈을 응원하며 결혼을 미루고 미국 본사로 떠나지만, 두 사람은 매일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준은 갑자기 혜진 앞에 나타나 로맨틱한 고백을 합니다. "못 떨어져 있겠어, 너랑. 멋진 척 기다려 준댔는데 생각보다 나 성숙한 놈이 아닌가 봐. 그냥 너 작업 끝날 때까지 네 옆에서 기다릴래"라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수술 산업의 발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 문제를 다루며 이에 대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이 드라마는 외모의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외모에 대한 집착과 편견을 드러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9명은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외모 중시 현상은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풍조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이는 자연스럽게 성형수술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3,520명 중 11.7%가 성형 수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93.4%가 미용을 목적으로 수술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성형수술 역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 중반에 최초로 '성형수술'이 등장했고, 1960년 이후 성형외과가 본격적으로 생겨났습니다. 초기에는 낯선 개념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1995년 이후에는 '성형수술'이란 단어가 언론에서 평균 100회 이상 언급되었습니다. 성형수술이 보편화된 데에는 경제발전으로 인한 소득 증가와 함께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모지상주의는 개인의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외모 불안감'이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이 등장했는데, 이는 자신의 외모가 타인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의미합니다. 특히 젊은 층, 외모로 인한 차별 경험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외모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불안감이 더 높게 나타납니다. 외모지상주의는 이제 우리의 사고 체계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예쁘고 날씬한 사람은 대우받는 것이 당연하고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은 무시받아도 된다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예뻤다>는 외모의 변화가 개인의 삶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며, 동시에 내면의 가치와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외모가 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어,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내면적 가치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성형산업은 이제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으며, '한류' 열풍과 함께 외국인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합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시술을 받아 외모가 차별화될 여지가 적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미의 민주화'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며, 한국 사회의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깊이 뿌리 박혀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해외 반응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해외 반응을 일본, 멕시코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의 반응

일본에서는 <그녀는 예뻤다>의 리메이크 버전이 제작되어 방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원작인 한국 버전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한국드라마의 퀄리티는 정말 대단해. 배우분들 연기력도 엄청 뛰어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의 변화 과정에 대해 "드라마의 시작에서 그다지 귀엽지 않았던 여자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예쁘고 귀여워지는 것은 정말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국 드라마의 메이크업 기술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습니다. "메이크업도 대박!"이라는 평가는 한국 드라마의 시각적 퀄리티가 일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일본의 리메이크 버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국 배우들을 일본배우들이 따라갈 수가 없어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판은 아쉽지만 전혀 재미없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의 반응

멕시코에서는 <그녀는 예뻤다>가 2024년 4월 1일부터 22일까지 주요 전국방송국인 카날 싱코(Canal Cinco)를 통해 한국드라마 최초로 방영되었으며, 멕시코 시청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방송국의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 5만 2천여 개, 댓글 3천4백여 개가 달리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시청자들은 "집에서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어 즐겁다", "좋아하는 한국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게 해준 카날 싱코에 감사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멕시코 언론에서도 <그녀는 예뻤다>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일간지 티비라인트(Tvlaint)는 카날 싱코가 시청률 회복을 위해 이 드라마를 방영한다고 보도했으며, 우니비시온(Univision)은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를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예뻤다>는 일본과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터키, 중국, 베트남 등 총 6개국에서 리메이크될 정도로 글로벌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이미 한국 드라마에 익숙해진 해외 팬들에게 더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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