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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속 거짓말과 리플리 증후군에 대하여

by 쯀s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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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lt;안나&gt;
드라마 <안나>

드라마 <안나>는 거짓말로 이름과 인생을 훔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복잡한 인물 설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안나> 줄거리

유미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인물입니다. 중학교 때 발레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고등학교에서는 미대 진학을 꿈꾸며 전교 1등의 성적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때 젊은 교사와의 연애가 발각되어 전학을 가게 되고, 이로 인해 수능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대학에 불합격합니다. 대학 불합격 후, 유미는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실제로 대학생인 척 행동합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부유한 동네의 소품숍에 취직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그녀는 상류층의 삶을 가까이서 목격합니다. 특히 소품숍 사장의 딸인 현주의 삶에 매료되어, 결국 현주의 학력과 신분을 도용하고 '안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위조된 학력으로 미술학원에 취직한 유미는 점차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벤처 기업의 CEO인 최지훈을 만나 결혼하게 되고, 꿈꾸던 상류층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조건만을 보고 한 결혼생활은 곧 불행해지고, 특히 지훈의 정치적 야망으로 인해 유미는 계속해서 공적인 자리의 꽃으로 존재해야만 합니다. 드라마는 유미가 자신의 거짓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겪는 내적 갈등과 외부적 위협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진짜 '안나'인 현주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유미의 거짓된 삶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는 장면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리플리 증후군

<안나>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심리적 현상을 중심 주제로 다룹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자신이 만든 허구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의미합니다. 드라마에서 유미와 안나의 캐릭터는 전형적인 리플리 증후군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난한 출신을 부정하고, 현주의 정체성을 도용하여 새로운 삶을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유미는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만들어낸 '안나'라는 인물의 삶을 진실이라고 믿게 됩니다.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속아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미 역시 처음에는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시작했지만, 점차 그 거짓말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사기꾼의 이야기를 넘어서,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깊은 탐구를 가능하게 합니다. 드라마는 또한 리플리 증후군이 발생하게 된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도 주목합니다. 유미가 거짓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개인적인 욕망 때문만이 아닙니다. 학벌과 출신을 중시하는 사회 구조, 빈부 격차, 그리고 계층 이동의 어려움 등이 유미를 거짓말로 내몰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리플리 증후군을 단순한 개인의 병리적 현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관객들에게 "누구의 거짓말이 더 나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거짓말과 사회의 구조적 문제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총평

드라마 <안나>는 현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개인의 정체성 위기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한 개인의 거짓말과 그로 인한 갈등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계급 격차와 불평등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듭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유미의 거짓말과 그녀의 남편 지훈과 같은 캐릭터들은 실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을 연상시켜, 작품에 더욱 큰 리얼리티를 부여하며, 6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연재속에서 유미의 인생을 빠른 템포로 전개시키면서도, 각 캐릭터의 심리와 행동을 깊이 있게 묘사했습니다. 드라마는 또한 부모 세대로부터 이어진 극심한 빈부격차와 그로 인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현대 한국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다층적으로 조명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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